
제주 농사 이야기 · 읽는 데 1분
레드향 열매 묶어준 날
제주 귤니버스
2026년 7월 22일
오늘은 레드향하우스에 들어가서 열매 묶기 작업을 했어요.
날씨는 구름이 조금 낀 정도라 그렇게 뜨겁지는 않았어요. 26도에서 29도 사이였는데, 하우스 안은 아무래도 바깥보다 좀 더 후끈하긴 하더라고요. 그래도 해가 쨍쨍 내리쬐는 날보다는 일하기가 훨씬 수월했어요.
레드향은 열매가 점점 자라면서 무게가 실리기 시작해요. 그러다 보면 가지가 그 무게를 못 견디고 축 처지거나, 심하면 부러지기도 하거든요. 그래서 이렇게 미리미리 열매를 끈으로 묶어서 받쳐주는 작업이 꼭 필요해요.
한 알 한 알 자리를 봐가면서 끈을 걸어주다 보면 시간이 참 잘 가요. 손은 바쁘지만 열매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고 든든하게 매달려 있는 걸 보면 마음이 놓이더라고요.
아직 열매가 그렇게 크진 않지만 이 아이들이 가을 지나 겨울까지 무럭무럭 자라줄 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돼요. 지금 잘 받쳐줘야 나중에 실하고 예쁜 레드향으로 여러분 만나러 갈 수 있으니까요.
하우스 일이 몸은 조금 고돼도 이렇게 하나씩 챙기다 보면 뿌듯해요. 오늘도 열매들 잘 부탁한다는 마음으로 마무리했어요.

